윤여정, 韓배우 최초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영광이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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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윤여정, 韓배우 최초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영광이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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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배우 윤여정이 전 세계를 누비는 광범위한 행보와 엄청난 수상소식을 이어가며 연기 인생 중 현재 가장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만 땅덩이에서 시작해 빚은 윤여정의 연기 내공은 이제 전 세계인들의 가슴과 뇌리에 각인된 모양이다.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었으니 말이다. 이제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


 윤여정은 4(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7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최초로 한국배우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배우 윤여정이 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 19여파로 이날 시상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윤여정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감격한 듯 눈물을 글썽인 윤여정은 영어로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정말 영광이다. 특히 배우들이 나를 선정해 상을 준다는 게 너무 기쁘다라며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특히 "올리비아, 글렌 클로즈, 마리아. 고맙다"라고 말해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윤여정의 수상 호명에 나란히 후보로 섰던 올리비아 콜먼 등이 축하하는 모습이 이날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윤여정의 이번 SAG 수상소식이 들린 만큼 이제 오는 25일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어 수상까지 거머쥘지 기대가 모인다.

 

앞서 윤여정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주부로 10년을 보낸 뒤 이혼하고 귀국했을 때 저 배우는 이혼녀다. TV에 나오면 안 된다'라고 방송국에 항의하는 시청자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좋아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그렇다"라고 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둘까, 다시 미국으로 갈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지만, 저는 여전히 살아있고 마침내 연기를 즐기고 있다"라고 말해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윤여정은 특히 "73세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르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미나리'가 내게 많은 선물을 줬다"면서 "(오스카 후보 지명소식에)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수상 여부를 점치는 보도가 늘면서 스트레스도 많다. '기생충'이 기대치를 높인 것 같아 봉준호 감독에게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라고 말한다"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해마다 개최하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영화와 TV 분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한 배우에게 상을 수여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여정이 SAG 수상을 발판삼아 아카데미의 높은 벽도 허물어 당당히 올라설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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